국제 국제일반

"美 경제 견고한 성장세 지속"

FRB 베이지북 "고성장ㆍ저인플레" 요약…금리인상 이어질듯<br>내구재 주문 등 경제지표도 뒷받침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우려없이 견고한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7일(현지시간)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6~7월초 경제상황 논평을 요약한 ‘베이지북’에서 이 같이 밝혔다. 또 내구재주문과 신규주택 판매 등 경제지표들도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FRB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경제 견고한 성장기조= FRB는 베이지북에서 7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경기 호조를 보고했으며 성장세가 부진하다고 답한 곳은 뉴욕연방준비은행 한 곳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15일자 베이지북에서 3개 연방준비은행이 성장 저조를 보고한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베이지북은 또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수송 부문을 제외하고는 인플레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에너지 및 건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은 다소 둔화되거나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RBS그린위치캐피털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의 메시지는 한 마디로 ‘고성장, 저인플레’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표도 성장세 뒷받침= 미 상무부는 이날 6월중 내구재 주문이 당초 1%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구재 주문은 3개월째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나로프는 “내구재주문의 예상 밖 증가는 제조업이 과거의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활기를 띄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택경기도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 기준 4% 증가한 137만채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R)가 발표한 6월 기존주택 거래도 2.7% 증가한 733만채로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점진적 금리인상 지속될 듯=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초자료로 사용될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에 대해 밝은 평가를 내림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지난 주 의회증언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3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명 전원이 다음달 9일 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돼 3.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9일 발표되는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ㆍ4분기의 3.8%보다 다소 낮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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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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