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PMP에도 안드로이드 바람분다

내달 삼성 '갤러시 플레이어' 등 안드로이드OS 탑재해 잇단 출시<br>속도 빠르고 다양한 서비스 장점 "3G이통 빼곤 스마트폰과 차이없어"

삼성전자 '갤럭시 플레이어'

코원시스템 '코원 D3 플레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태블릿PC를 넘어 PMP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1'에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PMP) '갤럭시 플레이어'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갤럭시 플레이어는 스마트폰 갤럭시S에서 3세대(3G) 이동통신 기능을 뺀 제품이다. 음성통화를 제외한 갤럭시S의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고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VoIP)를 통해 통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안드로이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다양한 위치기반서비스도 사용이 가능하다. 갤럭시S에 들어가는 아몰레드 화면 대신 액정화면을 채택해 가격을 40만원대(8GB 모델 기준)로 크게 낮췄다. 코원시스템도 내달 초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PMP '코원 D3 플레뉴'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음악재생에 중점을 두면서도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와이파이를 탑재해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네이버 등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기능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지원한다. 3.7인치 아몰레드 화면에 지상파DMB, FM라디오, 전자사전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이 밖에 4GB 이상의 고용량 영상을 저장하고 복사할 수 있는 NTFS 파일 형식을 지원하며 풀HD 동영상을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재생할 수 있다. 팬택은 지난 7월 자사 첫 PMP인 '스카이 더 플레이어'를 출시하고 PMP 시장에 뛰어들었다. 3.7인치 크기의 아몰레드 화면에 풀HD 영상을 지원하며 3차원 입체음향 기술인 'SRS WOW'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화질 영상 재생에 필요한 오디오 코덱과 동영상 코덱을 기본으로 탑재했으며 TV나 모니터 등으로도 PMP의 영상을 내보낼 수 있다. 중고교생을 겨냥해 YBM시사 영어사전을 기본으로 탑재했으며 트위터, 판도라TV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한다. 이 밖에 지상파DMB, 블루투스, 5.1채널 사운드 포트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이들 업체들이 앞다퉈 안드로이드 PMP 출시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 제품에 비해 안드로이드 탑재 제품이 구동 속도가 빠르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단순한 동영상 재생 이외의 기능을 추구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요인 중의 하나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안드로이드는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데다 해상도 등 최적화 과정만 일부 거치면 여러 기기에 적용할 수 있어 개발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업체들이 잇따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PMP와 MP3플레이어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3G 이동통신 기능을 빼면 스마트폰과 별 차이가 없는 만큼 가격경쟁력이 확보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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