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유화업계 때아닌 특수 “희색”

◎미·EU지역 강추위·화재로 공장가동 차질 잇따라/경기회복겹쳐 합성수지 등 국제가 껑충 반사이익올들어 세계적인 석유화학공장들의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유화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유럽과 미국지역에 몰아닥친 강추위로 이 지역 석유화학 플랜트들이 대거 고장을 일으킨데 이어 올들어서도 일본과 미국, 유럽지역의 대형공장들이 화재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뒤퐁과 일본 미쓰이사가 합작한 연산 7만톤 규모의 폴리에틸렌공장에 화재가 발생,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 다우케미컬사의 염소공장이 전기시설 고장을 일으켜 연산 36만톤 규모의 염소생산이 중단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일본의 치바(연산 23만톤), 도소(연산 30만톤), 선애로(연산 12만톤) 등 3사의 VCM(Vinyl Chioride Monomer) 공장이 잇따라 고장을 일으켰다. 유럽지역에서는 지난해 갑자기 닥친 한파로 인해 휼스, 바스프, 훽스트 등 3개사의 옥탄올공장 가동이 지난 3월까지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여기에다 지난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사의 옥탄올공장의 고장까지 겹쳐 국제시장에서 가소재 원료인 옥탄올 파동이 일었다. 이로인해 올들어 국제 석유화학시장은 미국의 경기회복세까지 겹쳐 VCM과 프로필렌, 옥탄올 등과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합성수지를 비롯한 주요제품 값이 오르고 있다. 실제로 프로필렌은 지난해말 톤당 4백70달러선에서 최근에는 5백20달러선으로 14%가 뛰었다. 특히 톤당 5백50달러선으로 지난 2월(4백70달러)보다 17%나 오른 VCM은 품귀현상 마저 보이고 있다. 이를 주원료로 하는 PVC(Poly Vinyl Chloride:폴리염화비닐)는 이달들어 7백50달러로 전월대비 12%, 스티렌모노머(SM:Styrene Monomer)는 5백80달러로 20.8%가 각각 올랐다. 각종 필름의 원료로 쓰이는 저밀도폴리프로필렌(LDPE:Low Density Poly Ethyiene)도 톤당 8백90달러로 한달만에 1.7%가 올랐다. 국내 유화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공장이 정상화되는 올 8월까지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값 오름세는 지속 돼 국내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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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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