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통업종, 하반기도 실적 모멘텀"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 “올 하반기 유통업종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종 전문 애널리스트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자미(33ㆍ사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하반기 유통업 업황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소비를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상도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고,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박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0.25bp 인상됐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회복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며 “유통업종은 2∙4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통업 중에서도 특히 백화점이 긍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업계는 지난 10년간 경쟁사들이 줄어들면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3사의 과점체제로 재편됐다”며 “살아남은 3사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과거와 달리 경기 민감도도 많이 떨어져서 이익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할인점 업체의 경우 다소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할인점의 경우에는 “이미 포화상태라 성장여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하지만 온라인 서비스 등 여러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성장을 멈추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롯데쇼핑과 CJ오쇼핑을 꼽는다. 그는 롯데쇼핑에 대해 “지난 달 인수한 GS리테일의 매출부분이 3∙4분기부터는 반영될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도 낮은 편이라 저평가 매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CJ오쇼핑에 대해서도 “중국에서의 실적이 이미 흑자전환을 이뤘고 상해지역에서는 독점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등 중국 내수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통업종 투자에 있어서 주의할 점도 빼놓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내수 시장 자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에서 백화점∙할인점 들의 과도한 출혈경쟁이 빚어질 경우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업태별 업황의 변화 흐름과 함께 이익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 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기술신용보증기금을 거쳐 현재 KTB투자증권에서 유통전문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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