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남북차관급회담] 26일 2차회의 개최

북한의 일방적인 지연전술로 난항을 겪던 베이징(北京) 남북 차관급회담이 26일 오전 10시 캠핀스키호텔에서 속개될 것으로 보인다.남북 차관급회담 우리측 대표단은 24일 『북측이 오늘 낮 전화접촉에서 26일 2차회의를 개최하고 이에 앞서 25일 오후 3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다시 전화 연락을 갖자고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계속 남북차관급회담을 공전시킬 경우 금주말쯤 우리측 대표단을 철수시킨 뒤 다음달 초 2차 회담을 속개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북한이 이날 2차회담 속개를 통보함에 따라 수용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북측의 서해사태 정치공세에 말려들지 않고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실질적 토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앞서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은 이날 베이징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전술적인 삿바 싸움에 나서는 입장은 아니다』며 『북측이 이산가족문제를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관한 나름대로의 입장을 준비해 왔을 것으로 확신하고 일단 보따리는 풀어 놓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북측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차 대북지원 비료수송 일정이 가까워 질수록 우리 정부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강산 관광객 억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과 접촉을 갖고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관한 북측의 원칙적인 입장을 정부와 남측대표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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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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