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이옥신을 줄여라/쓰레기소각장 신기술 경쟁

◎기산 등 4∼5개 건설사 외국사와 제휴 개발나서/사업규모 총 2조4천억규모 황금밭… 가속화될듯다이옥신 배출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건설업계가 쓰레기 소각로 건설과 관련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기산·대동주택·진로건설·코오롱건설 등 건설업체들은 외국의 선진환경관련업체와 제휴, 다이옥신을 줄인 첨단 소각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산의 경우 최근 스위스 써모셀렉트사와 제휴, 최근 다이옥신 배출량을 선진국 규제치의 50분의1로 낮춘 소각로 기술인 「고온 열분해가스화 시스템」을 개발, 발표했다. 대동주택도 쓰레기소각로 사업을 위해 일본 벤인더스트리사의 기술을 도입해 최근 경남 진해에 쓰레기소각장을 완공했다. 대동은 이 소각장에 천연 자갈을 이용, 연소효율이 뛰어난 「자갈상소각로」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건설은 최근 독일의 노엘사와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65만달러를 투자해 환경친화형 소각로 건설시장에 본격 합류했으며 진로건설도 다이옥신 배출이 적은 플라즈마 열분해 용융식 처리기술을 적용한 소각로를 경기도 용인에 건립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밖에 금호건설이 영국 보비스, 대우건설이 일본 지요다, 한나건설이 미국 IT사와 각각 제휴하고 다이옥신·분진 등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소각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체들이 소각로 기술개발에 이처럼 적극적인 것은 앞으로 소각로 건설사업의 성패가 유해물질 줄이기에 달렸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서울시가 다이옥신 배출기준을 기존의 1㎥당 0.5ng(1ng은 10억분의 1g)에서 0.1ng으로 강화하며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소각로 건설기준을 더욱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업체들의 기술경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내 소각로 건설사업 규모가 총2조4천여억원에 달하는 「황금밭」이란 점도 업계가 이처럼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이유다. 특히 시장규모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의 취약부문인 플랜트사업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소각로 사업을 둘러싼 건설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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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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