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중·일 외환당국자 내달 日서 연쇄회동

"환율 공조 방안 나오나" 벌써부터 관심<br>상반기중 고위급 첫 연례협의회도 열려

한국ㆍ중국ㆍ일본의 고위급 외환 당국자들이 오는 2월 초 연쇄회동을 갖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원화 등 달러화에 대한 동아시아 국가의 통화가치가 수직 상승하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이뤄지는 것으로 3개국 공조가 앞으로의 환율동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재정경제부 등 외환당국에 따르면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다음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이틀 동안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아시아 지역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연초부터 아시아 지역 통화절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시점에 한중일 3국 중앙은행 총재의 만남이 이뤄져 통화정책에 대한 어떤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다음달 2일에는 일본에서 3개국 외환 담당 고위 당국자들이 만나 최근 3개국 화폐의 대(對)달러 평가절상 문제를 논의한다. 이번 회동에 한국에서는 권태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일본은 재무성 담당 국장, 중국은 인민은행 부국장과 재정부 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동은 3자 회담과 한일ㆍ한중ㆍ중일 회담 등 2자 회담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3개국은 무엇보다 최근 환율 불안이 공급 과잉의 측면도 있지만 헤지펀드를 비롯한 외환시장 딜러들의 장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대책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보다 더 나아가 “달러 의존체제의 대안으로 제기되는 ‘대안적 역내환율체제’ 구축 등 구체적인 3국간 외환공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더구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은 지난 10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 아시아 통화 강세에 대한 대처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환율절상 압력을 줄일 방안이 있음을 시사해 이번 회동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동에 이어 올 상반기 중 한중일 3국 중앙은행 고위급 간부들이 첫번째 연례협의회를 가진다. 지난해 5월 3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3국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3국 고위급 정례협의회를 갖기로 합의했었다. 첫번째 회의는 상반기 중 한은에서 열릴 예정이며 국장급이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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