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충전하는 청소로봇·생방송 멈추는 TV…'똑똑한' 스마트가전 인기 LG, 타임머신TV 판매급증 "간판제품으로"삼성, 재료맞춰 요리 '스카트 오븐' 새바람섬유 종류따라 온도 조절 다리미등도 눈길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생방송을 멈췄다 다시 보는 TV, 음식재료에 맞춰 조리해 주는 오븐, 문턱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로봇청소기’ 최근 가전제품이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똑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가전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가전제품은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지만 편리하고 세련된 것을 찾는 소비패턴에 따라 시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생방송을 멈췄다 녹화해 볼 수 있는 LG전자의 ‘타임머신 TV’는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간판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타이머신 TV는 생방송을 시청하는 중에도 정지가 가능해 원하는 때에 녹화 화면을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타임머신 PDP TV는 지난해 전체 PDP TV 판매량의 절반에 달할 만큼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타임머신 LCD TV도 지난 1월 한달간 42인치 전체 LCD TV 판매량의 절반수준을 웃돌고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상반기중 37ㆍ47인치 타임머신 LCD TV를 추가로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타임머신 TV는 다른 평판 TV보다 50만~60만원이 비싼데도 더 잘 팔리고 있다”며 “타임머신 기능조작이 간편해 수요층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 오븐’도 요리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제품은 2차원 스캐너를 적용, 요리카드나 포장지에 기록된 바코드의 조리정보를 스캔한 후 자동으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특히 오븐, 그릴, 전자레인지 등의 조리 모드를 이용하면 이미 저장된 조리법에 따라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CJ, 대상, 농심, 오뚜기, 풀무원, 하림 등 6개 식품회사들과 제휴해 즉석식품 포장지에 스마트 코드를 적용했으며 이들 업체들은 스마트 조리기능을 갖춘 100여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자동요리가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면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럽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의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 2.0’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미리 청소시간을 예약할 수 있으며 집안 구석구석을 다니며 청소하는 기능 때문에 주부들의 호응이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온도에 적합한 섬유 종류를 표시해 주는 다리미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필립스전자는 온도 조절 버튼을 누르면 12종의 섬유 종류가 표시되는 ‘인텔리케어 8000 시리즈’를 내놓았다. 테팔의 ‘프로그램 8’은 합성섬유, 아크릴, 실크, 모직, 면직, 청바지류 등 8단계로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본 기능만으로는 고객들의 시선을 끄는 데 한계가 있다”며 “편리성을 갖춘 진화된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2/28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