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증 신용공여 8개월로 연장

◎올 연말 만기도래 계좌대상… 여타 증권사로 확산될듯현대증권은 주가 급락으로 투자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증권업계 최초로 신용융자 공여기간을 현 5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키로 결정했다. 지난 96년 8월 이후 증권업계에서는 5개월이내에서 신용공여기간을 결정하고 있어 이번 결정은 담보부족에 직면한 일반 투자자들의 만기도래에 따른 반대매매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현대증권은 『주가폭락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고객을 위해 이날부터 신용공여기간을 3개월 연장키로 했다』면서 『적용대상은 신용담보유지비율이 1백30% 이상이고 올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계좌 전부』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측은 『대상계좌의 신용만기금액은 7백70억원에 달해 자사의 부담이 만만치 않으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하고 『일단 이번 배려로 신용반대매매상태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담보부족위기에 직면한 일반투자자들로서는 신용만기기간 연장 결정이 상당한 혜택』이라면서 『최근의 주가하락추세가 지속될 경우 현대측의 기간 연기 결정에 이어 증권업계 전체가 신용공여기간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대우와 동서증권측은 이와관련, 『신용공여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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