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KIST 지광구박사팀] TV화면 떨림 없앴다

TV화면의 떨림 현상을 없애주는 브라운관이 국내에서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광구(池光求) 박사팀은 최근 TV 화면의 떨림현상을 기존 제품의 1/5로 줄여 화질을 크게 개선시킨 「화면 떨림 방지 브라운관」을 개발했다. 화면 떨림 현상은 외부 충격이나 스피커가 떨리면서 브라운관 안의 쉐도우 마스크가 진동, 전자선이 제대로 화면에 닿지 못해 일어난다. 특히 최근 보급이 늘고 있는 평면 브라운관의 경우 쉐도우 마스크가 조금만 떨려도 화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떨림 현상은 평면 브라운관 개발에 큰 숙제였다. 지광구 박사팀은 여러 개의 얇은 진동흡수 물체를 브라운관에 설치, 진동을 흡수함으로써 모니터의 떨림 시간을 약 1/5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진동흡수 물체는 진동주파수가 다른 물체끼리 마주치면 진동이 급속히 줄어드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이 물체는 재료비가 싸 모니터당 설치비가 약 100원에 불과하며, 기존 제조공정을 바꾸지 않아도 간단히 설치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지광구 박사는 『연간 수십조원에 이르는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아직 일본 등 외국조차 모니터의 떨림현상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이 기술의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과 관련하여 3건의 국내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 개발은 과학기술부 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했으며, 지난 96년부터 2년간 2억5,000만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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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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