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에서 입주할 예정인 아파트가 이달의 절반가량인 1만4,000여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오는 9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오피스텔ㆍ임대아파트 제외)는 전국에서 모두 38개 단지, 1만4,66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8월(50개 단지, 2만8,997가구)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서울ㆍ수도권 지역은 수요가 몰려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월은 장마철과 휴가시즌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이사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인데다 최근 집값 하락으로 인해 매수자들이 매매를 꺼리고 있어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서울 13개 단지 2,813가구, 경기도 8개 단지 4,424가구, 인천 4개 단지 1,618가구로 총 8,855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에는 대구가 2개 단지 656가구, 부산 2개 단지 444가구, 대전 1개 단지 255가구, 광주 1개 단지 768가구 등이었다.
서울 입주 아파트 중에는 최근 웃돈이 8억원(54평형 기준)이나 붙은 것으로 조사된 역삼 아이파크와 대형 주상복합단지(아파트 545가구, 오피스텔 486실)인 신대방동 성원쌍떼빌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양시 풍동의 두산위브와 인천 부평구의 부평자이도 700가구가 넘는 중급 규모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