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1위 탄산칼륨 비료社 포타시 적대적 인수할것"


최대 광산사 BHP, 농산품 원자재 선점 타진

세계 최대의 광산업체인 BHP빌리턴이 세 확장을 위해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불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원자재 업체 중 가장 풍성한 유보금을 자랑하는 이 광산사가 선택한 ‘재물’은 다름 아닌 농업관련 원자재 업체인 캐나다 포타쉬.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중단됐던 원자재 산업의 대형 M&A가 다시 재개되는 것 같다”며 “상품 업계가 차츰 정상을 회복해 가고 있다는 신호로 원자재 시장 재편도 빨라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호주 BHP는 전일 탄산칼륨 업체인 캐나다 포타쉬에 제안했던 390억 달러의 인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자 주주들을 직접 설득, 적대적 M&A를 진행한다는 데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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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칼륨은 나무 재 등에서 추출되는 흰색 가루로 비료와 광학유리의 제조 원료로 쓰인다. 포타쉬는 글로벌 생산가용 능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이 분야 세계 1위 업체. 이 원료는 채굴까지 통상적인 비료의 세 배 이상인 7년이 소요되고 생산 가능한 국가 역시 12개국에 불과해 희귀성을 갖추고 있다.

FT는 “주초 베데타리소스가 캐언에너지 자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등 광산 업계가 다시 대형 M&A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며 “BHP는 (위기 전) 2년여 동안 원자재 업계의 M&A 흐름및 대형 계약을 주도해 온 업체여서 더 눈길이 간다”고 전했다.

BHP는 금융위기 이전에 2위 광산사인 호주 리오틴토를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진행했으나 금융위기로 상품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이를 중단한 바 있다. 업체는 유보금만 84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인수 시도 여력이 충분한 상태로 그간 기업 내에 현금을 쌓아두기만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문가들은 위기 직전 광산사 인수를 염두에 뒀던 BHP가 이제 농산물 원자재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데 관심을 표하고 있다. BHP가 포타쉬에 제시한 인수가액도 2년 전 ’원자재 버블‘기에 리오틴토가 알류미늄 기업 알칸에 제안했던 규모와 맞먹는다. BHP는 연초에도 초기 단계 탄산칼륨을 취급하는 캐나다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금융위기가 식량 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한풀 꺾는 역할을 해 왔지만 글로벌 시장이 안정을 찾게 되면 중국 내 중산층 성장 등에 기인해 결국 곡물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식량 수요가 증가하면 비료 소비 역시 늘어나게 돼 포타쉬 주가는 그간 글로벌 곡물 가격에 연동해 움직여 왔다.

FT는 “철광석이 철강 생산의 원료라면 탄산칼륨은 농업 비료 생산의 주요 재료”라며 “농업 비료 채굴 분야에 진입하려 기회를 엿봐왔던 BHP가 본격적인 시도에 나선 셈”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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