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천800㏄ 중형차 모델 거의 사라져

국산차 업체들이 고객 선택의 다양화 등을 위해내놓았던 1천800㏄급 중형차 모델이 거의 사라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업체들은 최근까지 중형차를 생산하면서 2천㏄급 주력 모델과 함께 1천800㏄급을 내놓았으나 현재 시판되는 1천800㏄ 모델은 기아차의옵티마가 유일하다. 현대차의 경우 뉴EF쏘나타까지 1천800㏄ 모델을 판매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 시판한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NF)는 2천㏄와 2천400㏄, 3천300㏄급 모델로 1천800㏄급을 없앴다. 또 르노삼성차는 SM5시리즈로 2천㏄급 520모델과 2천500㏄급 525모델에 1천800㏄급 518모델 3종을 생산했지만 지난해 12월 판매를 시작한 SM7은 3천500㏄와 2천300㏄, 올해 1월 내놓은 뉴SM5에는 2천㏄급만 적용한 채 1천800㏄급을 단종했다. GM대우차는 레간자에 1천800㏄와 2천㏄급 두 가지 모델을 적용, 시판했지만 99년 12월 2천㏄와 2천500㏄ 엔진을 장착한 매그너스를 출시한 지 3년 가량만인 2002년 11월부터 레간자 생산을 중단했다. 이들 업체가 1천800㏄ 중형차 생산을 중단한 것은 이 모델이 차량 크기와 무게때문에 2천㏄급보다 출력이 적고 연비는 떨어지는 데 비해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나지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뉴EF쏘나타 1천800㏄ 모델은 전체 29만2천507대의 13.5%인 3만9천553대가 팔렸으며, 르노삼성차의 SM 518 모델의 경우 지난해 판매대수가 2천439대로,전체 SM5 시리즈 판매대수 5만7천833대의 4.2%에 불과했다. 반면 1천800㏄급 모델을 계속 시판하고 있는 기아차의 옵티마는 올해 상반기 전체 판매대수 6천875대 가운데 1.8모델이 23.8%인 1천633대 팔릴 정도로 적지 않은판매비중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오는 9-10월께 출시 예정인 옵티마 후속 MG(프로젝트명)도2천㏄급과 함께 1천800㏄ 모델을 적용, 시판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판매 실적 등을 이유로 1천800㏄급 중형차 생산을 중단했지만 옵티마는 여전히 적지 않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계속 시판하고 있다"며 "후속 MG도 틈새시장 공략과 쏘나타와의 차별화 등을 위해 1천800㏄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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