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기업들이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상이 걸렸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현대강관, 삼성물산등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최근 주가급락으로 대규모 실권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며 주가관리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상사의 경우 액면가격(5,000원)으로 1,452만주 증자를 실시, 오는 3월초순에 구주주 및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으나 이날 종가가 5,000원대를 보이고 있어 주가가 상승하지 않은한 증자실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상사가 실권을 피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최소 8,000원 이상 돼야 한다.
4,000만주 증자를 하는 현대강관과 삼성물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들은 25%~30%의 할인률을 적용해 증자를 실시하는데 현재 주가가 발행가격 수준인 5,000원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기업IR을 펼치는등 실권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상사의 관계자는 『연내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이번 증자가 성공돼야 하는데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걱정된다』면서 『자사주펀드 가입검토등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