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약효없는 부양책” 실망매 홍수

◎외국인도 대형주 ‘팔자’ 353개종목 무더기 하한가▷주식◁ 기업의 자금악화설이 다시 확산되고 증시부양책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종합주가지수가 5백60포인트대로 급락했다. 일부 한계기업을 비롯해 중소형주로 투매성 물량이 급증해 하한가 종목이 3백53개에 달했으며 외국인들은 LG전자, 한진중공업 등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으며 매도세를 지속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04포인트나 하락한 5백65.6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2년 10월24일(5백57.86포인트)이후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식거래량은 3천2백99만주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정부의 증시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대책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실망감으로 전업종으로 매물이 증가해 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설이 다시 불거지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켜 시간이 갈수록 지수낙폭이 확대됐다. 전장 후반들어 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둔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저가대형주로 매물을 내놓아 낙폭이 다시 커지며 하락폭이 한때 23포인트에 이르기도 했다.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하한가가 속출하는 가운데 일부 우량 대형주는 기관성 매수세가 들어와 강보합권을 기록, 지수하락을 저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한전은 외국인들의 매도매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장막바지에 대량의 사자 주문이 들어온데 힘입어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마감, 눈길을 끌었다. 개별종목의 약세속에서도 일은증권은 매각설이 유포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관심을 모았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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