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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과천주공 재건축

"용적률 하향 조정에 집값 곤두박질"<br>시장 침체·세종시 수정안 부결등 잇단 악재로<br>석달만에 집값 1억이상 떨어져… 거래도 '뚝'

과천 일대 재건축 예정 아파트 가격이 경기도의 용적률 하향 조정에 속절없이 떨어지고 거래마저 끊겼다. 과천 일대의 재건축 예정 아파트 전경.


"석달 만에 집값이 1억원 이상 떨어졌어요."(과천 A공인 관계자) 과천시 일대의 재건축 예정 아파트 가격이 경기도의 용적률 하향 조정 이후 3개월만에 1억원 이상 하락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정부 청사의 이전 문제까지 겹쳐 수요자들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28일 과천시 일대의 중개업소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용적률 하향조정, 세종시 수정안 부결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예정 아파트들의 가격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재건축이 추진중인 과천 주공 2단지 59㎡형(이하 공급면적 기준)의 경우 지난 3월말에 8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달에는 7억500만원까지 떨어진 값에 도 거래가 이뤄졌다. 3개월만에 1억2,500만원이나 하락한 셈이다. 또 주공 1단지 53㎡형도 올 1월에 7억1,000만원에 실제 거래가 성사된 후 용적률 하향 조정(3월) 직후인 4월에 6억원에 매매가 체결되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현재는 이 같은 거래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일대 중개업소들은 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용적률 하향 조정을 꼽고 있다. 과천시는 당초 과천 일대 주공 아파트의 재건축 용적률을 250%로 계획했지만 경기도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허용 용적률을 180%로 낮춰 수익성이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경기도의 용적률 하향 조정 소식이 생각보다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가져왔다"며 "부동산시장 침체와 맞물리면서 매물은 늘어나지만 매수가 없는 거래 공백 상태"라고 전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과천 주공 아파트의 거래 건수는 37건에 불과하다. 지난 1ㆍ4분기의 거래 건수(85건)와 비교할 때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일부 단지의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통과 소식도 전혀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말 과천 주공 1·6·7·9단지 등 4개 단지는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가력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주택 보유자들은 시장상황에 따른 추가 가격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J공인 관계자는 "매물만 나올 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 상태가 지속되면 값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매수자 입장에서는 올 하반기 이후부터 급매물만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연말로 예상되는 과천주공2단지의 조합설립 인가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과천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지역 오렌지공인 관계자는 "올해 말에 주공 2단지 아파트의 조합설립이 완료되고 내년 상반기에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과천으로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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