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현대] 한라중공업 인수업체로 급부상

한라중공업 인수업체로 현대중공업이 급부상하고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브릿지론을 받아 영암조선소를 가동중인 한라중공업은 외자를 유치, 브릿지론으로 빌린 돈을 갚을 계획이었으나 세계적으로 조선시황이 좋지 않아 외자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라중공업은 이 때문에 해외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초기에 관심을 보였던 유럽업체들이 요즈음 아예 인수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해외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업체의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업계는 조선소 건설비용만 1조2,000억원이 들어갔고 건조 능력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에 드는 한라중공업을 인수할 기업은 여건상 현대중공업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자체가 매각또는 일본조선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대상이란 점 때문에 인수대상 기업에서 이미 탈락한 상태다. 삼성중공업도 세계 조선시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자재대금 등으로 한라중공업에 1,200억원대의 미수금이 물려있고 현대그룹 차원에서도 5,000억∼6,000억원을 이미 지원해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인수가 가능한 상태다. 정부도 목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한라중공업 염암조선소가 좌초될 경우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영암조선소의 조기 매각을 바라고 있다. 한편 한라중공업 영암조선소는 자금부족으로 수주를 받지 못해 공장 가동율이 45%를 밑돌고 있으며 이에따라 임원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오는 24일부터 일반 직원들로부터 퇴직신청을 받기로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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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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