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LCD株 이익개선 뚜렷"

증권사 '상장사 2분기 실적 추정' <br>삼성重 등 영업이익 500% 이상 증가 예상종목 17개<br>코스닥선 코닉시스템·산양전기·프롬써어티 등 주목


기업들의 실적부진 우려로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2ㆍ4분기 실적호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5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16개 증권사의 컨센서스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500%이상 늘어날 종목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ㆍIHQㆍ한샘ㆍ코리아써키트ㆍ기아차ㆍ풀무원 등 6개종목이 꼽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닉시스템ㆍ모두투어ㆍ산양전기ㆍ프롬써어티ㆍSTS반도체ㆍEMLSIㆍ유니텍전자ㆍ기륭전자ㆍ코디콤ㆍ휴맥스ㆍ삼진앨앤디 등 11개 종목이 5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 1,342% 증가= 삼성중공업은 올 2ㆍ4분기에 479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돼 지난해 2ㆍ4분기 33억원에 비해 무려 1,342%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용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종은 지난해 2분기에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 많아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커 보이는 것”이라며 “그러나 작년 2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실적이 꾸준하게 개선돼 향후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또 “오는 4월 선박 건조에 대한 규정이 바뀌어 미리 반영된 수주가 있긴 하지만 추세적으론 작년처럼 발주가 늘어나는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도 133% 증가한 9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증가율 20위권에 포함됐다. 증권업종의 실적호조세도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증권이 25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443%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삼성증권(296%), 대신증권(224%), 대우증권(170%), 우리투자증권(157%) 등도 뚜렷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증권업종은 이미 주가상승폭이 큰 만큼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구철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때 주식거래대금이 늘어 이익은 증가하겠지만 주가도 전년대비 2~3배 올랐기 때문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 한솔LCD 등 LCD 업체들의 이익증가율도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1분기말~2분기초에 LCD업황이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안성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의 이익률은 1분기 파주공장의 낮은 가동률 때문에 저조하겠지만, 가동률이 높아지는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컵 수요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기업 증가율 높아= IT 장비ㆍ부품 수주 등 모멘텀을 확보한 개별 코스닥 기업의 이익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LCD관련 장비업체인 코닉시스템의 경우 2분기 지난해보다 무려 7,551% 늘어난 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송명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닉시스템에 대해 “2분기와 3분기에 최신 세대 및 구세대 ODF(액정적하ㆍTFT LCD의 핵심 장비) 장비 수주의 매출이 집중돼 각 분기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을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 대규모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산양전기ㆍ프롬써어티도 각각 1,299%, 1,234%의 영업이익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양전기는 삼성전자의 LCD출하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됐다. 프롬써어티는 세계 반도체업체의 투자증가에 힘입어 매출ㆍ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모두투어의 실적개선도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1~2월 송출객이 지난해보다 93%나 늘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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