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대그룹 주가차별화 심화/잇단 부도사태·자금 악화설 여파

◎증권거래소 상장계열사 분석/현대·LG 연초비 10%이상 상승/기아·해태는 40%이상 떨어져오랜 경기침체와 잇단 부도사태를 거치며 그룹별 주가 차별화가 확대되고 있다. 24일 증권거래소가 30대그룹 상장계열사의 평균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현대, 삼성, LG, 대우 등은 한보그룹부도, 기아그룹사태 등을 거치며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쌍용, 한화, 한일, 거평 등은 주가낙폭이 심해졌다. 상장계열사가 20개로 가장 많은 현대그룹의 경우 23일 현재 평균주가는 연초에 비해 18.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 주가는 한보사태 직후인 2월1일 연초대비 9.05%의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최근 기아사태에 따른 증시침체에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탔다. LG그룹도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이 2월초 10.43%에서 최근 16.28%로 높아졌다. 또 삼성은 5.58%에서 9.39%로, 대우는 2.34%에서 2.55%로 각각 견조한 상승흐름이 이어졌다. 이들 기업은 한보, 대농, 진로, 기아 등 대기업의 부도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안정성을 배경으로 견조한 주가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주가관리에 나선 현대와 LG그룹의 상승세는 타기업에 비해 두드러졌다. 이와함께 현대에서 지원의사를 밝힌 한라를 비롯 한진, 롯데, 두산, 동양, 아남, 미원 등도 견조한 주가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도를 냈거나 금융시장에서 자금악화설이 나돌았던 그룹은 갈수록 하락세가 심해진 양상을 띠었다. 쌍용그룹은 한보사태가 발생했던 2월1일 기준, 연초대비 평균주가 하락률이 1.17%에 불과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며 최근 주가는 연초대비 20.38%나 떨어졌다. 한화그룹의 경우 M&A에 휩싸였던 한화종금의 거품해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외에 한일, 거평, 신호그룹도 금융시장 위기론이 제기될때마다 급락세를 보여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부도가 발생했거나 부도유예기업으로 지정된 진로와 기아그룹은 각각 25.04%와 48.81%의 주가하락세를 기록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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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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