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청각 검사장비 글로벌 시장 공략


국내 기술로 국산화 성공, 8월초부터 양산 돌입 의료장비업체인 이오로직이 청각검사장비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어로직코리아는 올해초 국산 개발한 이음향방사측정기 ‘DP-그래머(사진)’양산체제를 갖추고 8월초 1,000대 분량의 내수물량 생산에 이어 9월말까지 2,000대를 추가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음향방사측정기는 달팽이관의 주파수별 성능검사를 통해 난청세포를 찾아내는 첨단 장비로 신생아 청력검사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5곳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기술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에 개발된 측정기가 각 청각세포를 검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외국산에 비해 시간을 3~5배 가량 단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판매가격도 약 5,000달러로 크게 낮춰 충분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로직코리아는 이음향방사측정기 개발을 위해 3년간에 걸쳐 100억원의 연구ㆍ개발(R&D) 비와 사업화 자금을 투입했으며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까지 획득했다. 곽상엽 이어로직 대표는 “오는 9월중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향후 4년간 모두 20만대의 판매실적을 달성해 1조원에 달하는 이음향방사측정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로직은 말레이시아 정부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으로부터 500만달러를 투자받아 연말까지 말레이시아에 생산시설을 직접 구축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또 미국의 의학단체인 알프레드 만재단과 공동으로 미국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어로직이 보유한 청력복구기술을 활용해 알프레드 만재단과 공동 연구 및 마케팅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8월초 이후 미국지사 설립방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로직은 이에 앞서 고해상도 청력검사가 가능한 정밀자기청력검사기(모델명 AMA-PTA)와 검사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끌어올린 뇌유발전위검사기(AMA ERA)의 국산화에도 성공한 바 있다. 곽 대표는 “전세계 청각검사장비 시장은 연간 1조5,000억원 수준이지만 보청기 시장은 연간 10조원을 웃돌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청각검사장비 및 청력개선프로그램을 활용해 세계인의 청력 개선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