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박이 5,000회에 부쳐' 이홍우(한국시사만화가 회장, 동아일보 나대로 선생작가)

현실 저변 감싸는 통속적 재미 <BR> 다양한 현안 콕콕 찌르는 재치

'토박이 5,000회에 부쳐' 이홍우(한국시사만화가 회장, 동아일보 나대로 선생작가) 현실 저변 감싸는 통속적 재미 다양한 현안 콕콕 찌르는 재치 이홍우 한국시사만화가 회장, 동아일보 나대로 선생작가 어떤 자동차 카피중에 ‘소리없이 강하다’는 문구가 있다. 시사만화 토박이를 그리는 박상기 화백이 ‘소리없이 강한’사람이다. 요란한 굉음을 내며 자가 PR에 열을 올리는 작가들과는 달리 큰 기에 꾸부정한 걸음걸이의 과묵한 경상도 사나이. 박화백은 매일 뚜벅뚜벅 전진하며 아침마다 건강한 웃음이 가득한 만화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분신인 토박이가 지난 23일 연재 5000회란 큰 잔치를 맞았다. 진심어린 축하와 함께 작가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만화 그리는 작업은 마라톤과 비견할 수 있을 만큼 고독하고도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이다. 고작 0.006평에 불과한 4컷 시사만화는 그 속에 세상만사의 변화와 서민의 애환을 담아 비추는 신문속의 거울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여정부와 출범한 어느날 토박이는 앞으로 나라를 잘 이끌어가면 본인인 ‘노사모’에 가입하여 박수를 보내겠노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그러나 그후의 국정이 혼란과 난맥으로 이어지자 가차없는 비판으로 정부를 질타했다. 정치적으로만 흐르기쉬운 요즘의 시사만화를 가정생활, 문화, 스포츠, 경제등으로 접목시켜 다양한 작품을 ‘소리없이 강하게’엮어내는 박상기 화백의 연금술에서 오래 숙성된 명주(名酒)의 은은한 향을 느낀다. 16년이라는 긴 세월의 훈장(?)인 5000회의 결실과 앞으로 16년후에 받게될 1만회의 더 갚진 훈장을 목에 걸때까지 토박이 박상기 화백의 날카로운 펜은 독자와 서울경제와 함께 촌철살인의 마당을 펼쳐나갈것이다. 입력시간 : 2004-10-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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