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가 “계획없다” 36%는 “비정규직 활용검토”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인력난을 겪었던 중소제조업체들도 신규인력채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전국의 3백2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신규채용계획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29.4%가 올해 신규인력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규직보다는 상대적으로 임금비용 부담이 적은 임시직·일용직·외국인인력 등 비정규직을 채용하겠다는 응답도 35.9%에 달했다.
상시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제조업체들이 이처럼 예년에 없이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비정규직을 활용하려는 것은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인건비 등 관리비를 절감하려는 때문이다.
실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54.6%가 불황극복을 위한 자구책으로 비용절감을 꼽았으며, 사업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업체도 7.5%에 달했다.
중소제조업체의 신규인력채용 계획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의 경우 채용계획이 없거나 비정규직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30.4%, 36.9%로 중기업의 24.6%, 31.6%보다 월등 많았다. 또한 산업별로는 경공업(43.0%)이 중화학(31.3%)보다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채용하겠다는 응답을 많이 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전반적인 경기불황 와중에서도 소기업이 중기업보다, 그리고 경공업이 중화학보다 경기불황의 여파를 더욱 많이 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정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