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익원 확대 나선 카드사

빅데이터 분석… 이사 서비스…

플랫폼사업으로 충성고객 유치

밸류체인 마케팅기법도 선보여


올 들어 카드 정보 유출, 세월호 침몰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 업계가 부대 업무 확대, 마케팅 기법 활용 등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확대된 부대 업무 중 하나인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최근 킨텍스 방문객들이 주변 지역에서 얼마나 많이 소비하는지 파급효과를 측정하는 내용의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킨텍스로부터 수주해 수천만원의 수임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제휴를 맺고 국내외 관광객의 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행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이익을 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사업으로 얻는 수익이 아직은 미비하지만 그동안 수익 사각지대였던 부문에서 이익을 본다는 것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최근 회원에게 개인화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링크(LINK)'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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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원들이 선호하는 업종이나 지역, 유사한 소비 패턴을 가진 다른 회원들이 선호하는 가맹점을 예측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준다.

하나SK카드도 빅데이터 앱서비스 '겟모어'를 2012년 12월 론칭한 이래 지난 한 해 동안 해당 앱에서의 광고 게재 대가로 3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하나SK카드는 올해만 약 5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겟모어 가입자들의 소비 패턴을 겟모어 사용 전후로 분석한 결과 2개월 만에 사용액이 5%가량 증가하는 등 카드사 본업인 카드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밖에 수익에 직접적인 도움은 안 되지만 카드사가 고객을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 연결해주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면서 충성고객을 유치하려는 '밸류체인마케팅' 기법도 눈에 띈다.

삼성카드는 최근 통신판매의 일환으로 웨딩서비스에 이어 '이사서비스'를 추가했다. 삼성카드는 통인서비스마스터·KB옐로우캡이사 등과 손잡고 삼성카드 결제시 각각 계약금 30% 청구할인, 3% 결제일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이삿짐 센터는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은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 받고, 카드사는 매출을 확대할 수 있어 삼자 모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사서비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웨딩서비스를 받는 사람에게 이삿짐 센터를 연결해주고 추가로 가구·가전제품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면서 고객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가져가 충성고객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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