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1월호] LG마이크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장점

지난해말 현재 LG마이크론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거의 대부분 ‘매수’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11월의 매출 실적이었다. LG마이크론의 11월 매출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3% 늘었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이처럼 매출이 급신장한 것은 ▦PDP 후면판인 PRP 매출이 증가하고 ▦섀도우마스크 매출이 3개월 연속 300억원대를 유지했으며 ▦포토마스크와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매출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LG마이크론은 LCD, PDP, CRT 등 주요 디스플레이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매출은 PRP, 포토마스크 등 신규 사업군과 CRT용 섀도우마스크 등 기존 사업군으로 구성돼있다. 이들 중 어느 하나가 크게 두드러지거나 빠지지 않는, 신규와 기존이 잘 배합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LG마이크론의 자랑거리다. 이를 확실하게 보여준 게 지난해 11월의 매출 실적이었던 것이다. 지난해 LCD와 PDP 등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들은 1년 내내 단가 인하 압력에 시달렸으며 이 때문에 주가도 장기간 약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올초를 기점으로 단가 인하가 마무리되고 가격 인하로 인한 수요 증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사들은 올해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며 그 가운데 LG마이크론을 최고 투자유망종목으로 꼽고 있다. 신규 사업인 PRP, 포토마스크,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기존 사업인 CRT용 섀도우마스크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PRP는 주 수요처인 LG전자가 PDP 4기 라인을 3분기안에 가동시킬 예정임에 따라 물량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또 PRP 2기 라인에서 4면취가 가능해 3기 라인 완공 이전에도 공급이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포토마스크 역시 LG필립스LCD의 6세대 라인이 안정화돼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포토마스크 분야에 대해 기술 진보로 각 사업부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밖에 섀도우마스크는 LG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해 전망이 긍정적이며 테이프스트레이트도 관련산업의 외형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대되는 분야다. 현재 전문가들이 유일하게 우려하는 부분은 환율 리스크다. LG마이크론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 대금이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이 크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졌을 때 일부 증권사가 목표가를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000원 안팎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900원대 초반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LG마이크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대략 각각 7~8%, 15~20% 감소한다. 하지만 LG마이크론도 이에 대비해 올해 사업계획을 짜고 있으며 증권사들은 이 같은 환율 리스크를 감안한 상태에서 여전히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용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LG마이크론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추가 설비투자 부담도 거론하고 있다. LG마이크론은 지난해 1,90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2,3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내부자금만으로는 이를 충당하기 어려워 차입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가 우려된다. 하지만 올해 투자가 내년의 이익 창출로 돌아오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큰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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