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넷라이프] 인기있는 홈페이지

-LG-EDS 추장영씨의 「SW 공짜로 나눠주는 곳」소프트웨어를 공짜로 나눠 주는 배급소가 있다. 주소는 「WWW.SHAREWARE.CO.KR」. LG-EDS시스템에서 근무하는 추장영씨(정보처리팀·31)의 개인 홈페이지다. 이 주소로 찾아가면, 공짜 소프트웨어(프리웨어)와 샘플 소프트웨어(셰어웨어)를 받아갈 수 있다. 요즘 제일 잘나가는 소프트웨어는 백신 프로그램.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V3가 단연 1등. 다음은 게임 소프트웨어다. 체르노빌(CIH)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린 다음, 이 주소를 찾는 네티즌이 부쩍 늘었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 강화도 인기 유지에 한 몫 했다. 지난 97년11월 이 사이트를 만든 이후, 무려 200만명 이상이 들렀다. 한 달에 10만명이 넘게 찾는다는 얘기다. 지난 5월엔 모일간지에서 주는 인터넷대상도 받았다. 추씨는 방문객들을 위해 최신 소프트웨어 50개를 선정한다. 그리곤 멀티미디어·유틸리티·인터넷 부문 등에서 우수 소프트웨어를 추천한다. 선택의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 이 주소가 널리 알려지자 희한한 일이 생겼다. 추씨에게 홈페이지에 채울 소프트웨어를 추천해 주는 네티즌도 나타난 것. 그리고 자기 회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시험해 달라는 민원 청탁(?)도 받는다. 추씨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이 사이트를 관리한다. 하지만, 고단한 그에게 돌아가는 대가는 혼자서 느끼는 보람이 전부. 『저에겐 취미생활과 다름이 없지만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낌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인터넷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거기에도 「자선가」가 있다. 궁금한 사실 한 가지. 그가 왜 이런 홈페이지를 만들었을까? 아주 우연했다. 그의 한 친구가 유학시절 인터넷 잡지를 만들었다. 생물학 의학 분야의 어려운 전문 웹진. 당연히 방문객이 적을 수 밖에… 네티즌의 관심을 끌 수단으로 공짜 소프트웨어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추씨가 그 일을 맡았다. 그 뒤 추씨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570여일째 이 일을 하고 있다.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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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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