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냉키 이번엔 "인플레 우려" 금융시장 출렁

FRB, 금리인상 지속 시사…나스닥 2% 급락

버냉키 이번엔 "인플레 우려" 금융시장 출렁 FRB, 금리인상 지속 시사…나스닥 2% 급락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관련기사 • 하루만에 번복 미로빠진 시장 미국 경제의 성장둔화와 인플레이션 확산을 알리는 경기지표가 동시에 나오고 경기 조정탑 역할을 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진단도 오락가락하면서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가 2% 안팎의 급등락을 하는 롤로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으며, 채권과 외환시장도 FRB 관계자들의 한마디에 크게 출렁거리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FRB 의장은 하원 증언을 통해 금리인상 행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금융시장에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이 폭 넓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통계적 환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일 상원 증언에서 “미국 경제 성장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과 상반되는 것이다. 금리인상 조기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에서 하루 만에 금리인상 행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매파’로 논조가 뒤집어 진 것이다. 이날 공개된 6월 FOMC 회의록에서 대부분의 FRB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위원들은 “FRB 위원들 대다수가 금리정책 결정과 관련해 심각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특히 최근의 근원 인플레이션 심화 추세를 걱정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FOMC에서는 통화정책 방향성이 미리 암시되어서는 안되며 인플레이션과 경기전망 등 거시지표에 따라 금리정책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언급해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처럼 버냉키 의장의 상하원 증언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한 FOMC 회의록 등 FRB의 통화정책이 확실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것은 고용ㆍ성장ㆍ물가 등 경기지표가 상반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버냉키 효과’로 크게 올랐던 전일과 달리 금리 불확실성을 반영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30포인트(1.98%)나 급락했다. 다우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입력시간 : 2006/07/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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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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