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20~30대·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해주고 싶어"

[8·8 개각] 金 총리 후보자 일문일답

"막힌 곳을 뚫어내는 소통과 통합의 아이콘이 되겠습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차기 총리로 내정된 후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의 핵심이 '친서민ㆍ중도실용ㆍ경제살리기'이다. 이 과제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국민적 소통과 통합이 있어야 하며 이를 이루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 소재 자신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대 간ㆍ지역 간ㆍ이념 간 갈등이 대한민국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를 풀고 뚫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자신의 발탁 배경에 대해 "저와 같이 농민의 아들로 아무런 배경이 없는 이도 용기를 갖고 도전하면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20~30대에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40대 총리로 발탁됐다. 소감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제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한없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나 욕심이 하나 있다. 막힌 곳을 뚫어내는 그래서 소통과 통합의 아이콘이 되고 싶은 게 저의 욕심이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 철학은 친서민과 중도실용, 그리고 경제살리기다. 이러한 과제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국민적 소통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통과 통합에 앞장서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총리로 발탁된 배경은 무엇이라 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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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저희 선배 세대들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 20~30대 청년층은 '해도 안 된다'는 상실감에 빠져 있다. 저 자신이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돈도 권력도 아무런 배경도 없는 제가 용기를 바탕으로 한 도전으로 도의원과 군수, 두 번의 도지사를 거쳐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기회의 땅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대통령께서 저를 부르신 이유 중 하나도 20~30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즉 서민이나 농민출신도 도전하면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

- 언제 제의 받았으며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가 있었나.

▦사실 이틀 전에 비서실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오늘(8일) 아침 대통령과의 조찬을 통해 최종 확인했다. 친서민과 소통, 미래의 문제에 역동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리스트 이야기가 나올 법한데.

▦관련해 체크해 보니 언론에서 300회 이상 보도가 된 것 같다. 분명한 것은 2010년의 대한민국에서는 죄가 있으면 숨길 수 없다는 것이다. 세상이 떠나갈 듯 시끄러워도 진실이 아니면 깃털 하나도 안 나올 것이고 깃털 하나에 불과하더라도 그것이 진실이라면 태산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오 의원이 특임장관에 내정됐다.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적 사안이나 이슈가 되는 부분들은 종합적으로 지혜를 모으겠다. 중지를 모아 나가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구를) 열어 놓고 정도(正道)대로 가면 소통할 수 있다고 본다. 나머지 국정현안에 대한 내용은 정식으로 출근한 뒤 차근차근 말씀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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