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22~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배영식(裵英植)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과 체브라예프 러시아 재무부 외채관리국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협상을 갖고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지난 91∼93년에 만기에 이른 미상환액 1억달러는 2001년 말까지, 94∼99년 만기도래 원리금 16억5,000만달러는 2002~2016년까지 15년 동안 분할방식으로 되돌려받는다. 이자율은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금리)와 파리클럽 협의결과를 감안해 내년도 정부간 협정체결시 확정된다.
상환품목은 원자재 50%, 헬기를 포함한 방산물자 및 과학기술 50%로 구성된다. 원자재와 과학기술로 상환받을 때는 공급받는 액수의 20% 정도는 현금으로 지급, 러시아의 원자재 생산 자금으로 지원된다.
한편 은행차관 1차분 5억달러는 지난 5월에 이미 만기도래했고 2차분 5억달러는 11월19일로 예정돼 있으며 소비재차관 만기는 93∼94년이었으나 1억달러가 연체됐다.
한국 정부는 한·소 수교 직후인 91년 은행차관 10억달러를 3년거치 5년 분할 상환, 소비재차관 4억7,000만달러는 2년 만기 등의 조건으로 각각 옛 소련에 제공했고 이중 3억3,820만달러는 이미 원자재 등으로 상환받아 현재는 이자까지 포함해 17억5,000만달러 가량이 남아 있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