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빅뱅 대한민국이 주도한다] 2011 'IT빅뱅' 키워드,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 공간에 저장된 데이터·SW<br>스마트폰·태블릿PC로도 쉽게 이용


클라우드 컴퓨팅은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요한 기둥 중 하나다. 가상공간에 각종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등을 저장해뒀다 필요할 때마다 어떤 기기로든 꺼내 쓸 수 있다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실 IT업계에서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업그레이드되면서 IT서비스 기업들이 앞다퉈 내년 최대 화두로 삼고 있다. 올해 9,61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내년에 1조3,040억원, 오는 2014년 2조5,48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IT 전문가인 니컬러스 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향한 패러다임의 이동은 지난 20세기 초 얼음무역이 사라진 것과 비견되는 변화"라고 설명한다. 전기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당시에는 일부 사업자들만 얼음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었지만 일반가정에까지 전기가 보급되면서 얼음무역은 사라졌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이 전기의 보급과 맞먹는 위력을 지닐 것이라는 이야기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중에서도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는 스마트폰ㆍ태블릿PC로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내년에는 모바일오피스가 보편화되면서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골자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기업 솔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할 경우 기업으로서는 별도로 장비ㆍ소프트웨어 등에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 수도나 전기처럼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쓰면 된다. 데이터 저장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는 허가받은 기업 직원 누구나 이용하고 실시간으로 변경된 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보안기술도 점점 강력해져 기업비밀 유출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LG CNS도 모바일 클라우드 센터를 개설하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의 협력을 다짐하는 등 관련 사업에 적극적이다. 또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와 국내 중소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SK C&C는 6월 미국의 IT기업인 그린플럼과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클라우드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해외에서는 IBMㆍHPㆍ액센추어 등의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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