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신상품/고수익+안정성 ‘일석이조’/재테크

◎주식·채권 혼합투자 「전환형」 인기몰이/목표수익 달성땐 인출 「스팟형」도 각광/3개월미만 초단기투자엔 MMF·CP·CD 등 유리올들어 기존 투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금융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외국투신사이 국내에 진출하고 올해중 신설투신사에도 공사채형 상품 판매가 허용되는 등 투신시장의 환경이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들은 보다 개선된 서비스와 다양한 고수익상품을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고를수 있어 선택의 폭이 그만큼 확대됐다. 채권형상품의 경우 과거 주식형 스팟펀드에 적용되었던 운용방식이 대거 적용되고 있으며 주식형도 처음 가입시에는 공사채로 시작하지만 중간에 채권형으로 돌릴 수 있는 전환권이 부여된다. 이밖에 투신사들은 최근 은행과 연계한 송금 등 각종 서비스, 카드사와 연계한 대출연계서비스 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투신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저축가입전에 꼼꼼한 점검이 요구된다. 투신사들이 최근 판매하고 있는 신상품의 내용과 특성을 살펴본다.<편집자주> 투신상품은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과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채권형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주식형과 공사채형의 수탁고 비율이 약 1 대 5의 비율을 보이는데서도 나타나고 있다. 저축기간에 따라서는 단기형(1개월이상), 중기형(7개월∼1년6개월), 장기형(1년6개월이상)으로 나뉘고 또 수시로 자금을 불입할수 있는 추가형과 목돈을 일시에 불입했다가 만기시점에 되찾는 단위형있다. 추가형은 중기, 장기형 모두에 적용되나 단위형의 경우 장기형에 주로 적용된다. 이같은 분류방식은 일반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나 최근 투신상품의 특성은 무엇보다 「스팟형」, 「공익형」, 「전환형」 등의 특성이 혼합돼 있다는 것이다. 지난 94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일 때 2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언제라도 투자원금과 과실을 고객들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이 바로 스팟형 펀드였다. 그러나 주식형 스팟펀드 개념이 채권형 상품에 적용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통상 설정당시에 시중실세금리인 은행보증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을 목표수익률로 정하고 있고 가입일로부터 1년이 지난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만기이전이라도 투자원금을 과실과 함께 고객에게 되돌려주게 된다. 이같은 상품으로 한국대표, 포르테(이상 한국투신), 하이파워, 내고향단위(대한투신), 챔피언, 뉴플러스원(국민투신) 등이 있다. 최근 발매되는 투신상품의 또 하나의 새로운 특징은 공익성을 띤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96년이전에도 투신사가 자산운용 대가로 받는 신탁보수중 일부를 노인복지를 위해 사용(한국투신의 실버무지개투자신탁)하거나 환경단체 지원자금을 조성(대한투신의 그린공사채)하는 상품이 있었다. 최근에는 지역자치단체나 학교 등에서 특수직업단체, 동창회 등으로 고객이 지원할 수 있는 단체가 확대되고 있어 공익성이 다소 희석되고 있는 추세다. 이 부류의 상품으로는 모교사랑, 고향사랑(한국투신), 내고향발전, 한마음(대한투신) 통일소망, 스페셜리스트(국민투신) 등이 있다. 이밖에 채권형으로 가입했으나 경우에 따라 별다른 비용없이 주식형으로 옮겼다가 다시 채권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형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투신상품의 새로운 추세이다. 이는 주식시장이 지난 94년말이후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면서 주식형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이미지가 나빠졌으나 투신상품의 최대묘미가 바로 주식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는 점을 안정적인 채권형에 접목시킨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경우 단 몇개월만에 연 20%이상의 투자성과를 거둘수도 있으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전환권이 부여된 상품에는 찬스, 수시로(한국투신), 뉴프리미엄 (대한투신) 초이스 (국민투신)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눈여겨봐야 할 상품에는 최단기형 상품으로 MMF(Money Market Fund: 초단기금리연동부 펀드)와 국민투신이 투신업계에서 처음으로 취급하고 있는 기업어음(CP)을 들수 있다. MMF는 한 펀드의 자산 전부를 고수익 CP(commercial paper:신종기업어음 ), CD(Certificate of Deposit:양도성 예금증서)에 투자하는 것으로 1개월만 맡겨도 실세금리수준의 수익을 올리수 있는 상품이다. 직접 CP나 CD를 매입할 경우 최소 1천만원이상이나 대부분 5천만원, 1억원단위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MMF의 경우 최소금액의 제한이 전혀 없다. 또 CD, CP는 만기가 주로 3개월이어서 한번 매입하면 3개월이상 자금이 묶이게 되는 불편이 따르지만 MMF는 1개월 이상만 예치한다면 중도해약수수료를 전혀 물지 않고 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1개월전이라도 일정한 수수료만 지불한다면 언제든지 해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장점에 따라 지난 96년 9월부터 판매된 MMF는 7개월만인 지난 3월말 9조원이상이 팔리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거액 여유자금을 가진 투자자가 CP를 국민투신을 통해 직접매입할 경우 MMF보다 연 1%포인트정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투신은 오는 4월16일께부터 투자원금을 보전해주는 주식형 신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므로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만기가 2년인 이 상품의 예상수익률은 연 13∼16% 수준이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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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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