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수입 220만원 29세 男, 전세자금 마련하려는데…

■ 맞춤형 재테크<br>펀드 적립액 1,040만원, 지수연동예금 운용을<br>개인연금 납입액 25만원으로 늘리고 변액연금은 유지<br>주식형 펀드는 국내·신흥시장 5:5로 분산투자 바람직<br>전셋집, 서울만 고집 말고 교통편리한 수도권도 고려를



Q : 서울에 살고 있는 올해 29살인 직장인 남성입니다. 매달 22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지출 내역은 ▦변액유니버셜보험 30만원 ▦개인연금(소득공제 가능) 15만원 ▦실손보험 8만5,000원 ▦장마펀드 5만원 ▦청약저축 10만원 ▦주식형 펀드 70만원 ▦통신비 6만원 ▦전기세 3만원 ▦교통비 20만원 ▦모임참석비 6만원 ▦생활비 46만5,000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청약저축에 380만원, 주식형 펀드로 1,040만원 정도를 모았고 장마펀드에는 175만원이 있습니다. 현재 아는 분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 내년에 나와야 해서 올해 중으로 전세금을 모으는 게 목표입니다. 또 중장기적으로 재테크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지 알려주세요. A : 라이프 사이클을 단계적으로 보면 ▦제1기 독신ㆍ신혼기(25~29세) ▦제2기 가족 형성기(30~39세) ▦제3기 가족성장기(40~49세) ▦제4기 가족성숙기(50~59세) ▦제5기 노년기(60세 이후)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1기는 결혼준비자금, 주택마련자금이 주요 재무목표가 되며 제2기는 주택마련자금, 교육자금 준비, 제3기는 교육비용, 주택확장자금, 노후준비자금 마련이 핵심입니다. 제4기는 자녀 결혼자금, 노후자금활용의 설계, 제5기는 사회참여, 여행 등 노후 필요자금이 주요 재무목표가 됩니다. 각 단계마다 주요 재무목표가 변하듯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도 달라져야만 합니다. 먼저 고객의 단기목표인 전세자금을 마련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현재 불입하고 있는 모든 자금을 동원해 전세자금으로 편입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방향으로 진행하기에는 시간적, 금전적인 손실이 큽니다. 주식형 펀드로 형성한 1,040만원을 활용해 단기 목표를 달성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1년 정도 후 독립을 목표로 한다면 이 자금을 주식형 펀드로 유지한 채 1년 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목표는 1년 후 실행이 확실시 되는 목표고 주식시장은 그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1년 단기목표를 위해서라면 안전자산으로 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1년 만기 시중금리가 3%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닙니다.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정기예금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을 추천합니다. 지수연동예금은 코스피200을 비롯한 각종 지수와 연계해 고수익을 추구하며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서울에서 전세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에는 광역버스 등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근 수도권에서의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의 주소지, 교통여건 등을 확인한 후 서울을 벗어나는 방안도 모색해 봐야 합니다. 이제 재무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급여 220만원의 수입 대비 지출현황은 크게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생활비에 대한 부분은 세목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고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제적격연금인 개인연금 15만원은 25만원으로 증액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세제적격 연금펀드나 세제적격 연금저축보험은 매년 300만원까지 본인의 과세표준에 따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55세 이후, 5년 이상의 기간을 정해 연금으로 받을 수 있으며 연금수령시 5.5%의 소득세를 공제하고 받게 됩니다. 따라서 연금상품을 추가적으로 가입하더라도 연간 300만원 범위 내에서 가입해야 최대의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55세 이후 연금 수령을 통해 2세의 대학 교육자금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변액유니버셜연금은 장기적인 노후자금 준비를 위한 상품으로 꾸준한 납입이 필요합니다.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여유자금의 비과세 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장마펀드는 비과세펀드로 향후 만기도래시 결혼자금 등 목적자금에 활용할 수 있고 청약저축은 주택마련을 위한 기본상품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식형펀드는 국내와 신흥시장에 5대 5의 비율로 분산해 정액정립식으로 불입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현금흐름으로 볼 때 교육자금, 노후자금에 대한 부분은 걱정없지만 보장성보험이 아쉽습니다. 자산에 대한 설계는 자신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없습니다. 재무설계는 재무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를 통해 계획하고, 실천하고,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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