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항만 확충 급물살

닝보항 8억弗 투자·양산 신항만 공사도 순조

中 항만 확충 급물살 닝보항 8억弗 투자·양산 신항만 공사도 순조 중국이 수출입 물량 급증에 따른 물동량 처리능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항만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항에 이어 중국 2대 항만으로 도약한 닝보항은 홍콩의 허치슨 왐포아, 오리엔트 오버시즈와 함께 항만시설 확충에 총8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닝보항그룹과 오리엔트 오버시즈는 5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증설에 6억5,000만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하며 허치슨 왐포아는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에 앞서 닝보항은 이탈리아 해운사인 로이드 트리에스티노, 중국의 머천트홀딩스와 각각 2억5,000만달러, 3억6,000만달러 규모의 인접 항만시설 공동투자계약을 체결했었다. 닝보항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중국 최대 항구인 상하이의 ‘양산항 프로젝트’에 대항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상하이항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얕은 수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0억달러를 들여 양산에 신항만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상하이는 양산항개발을 통해 세계최대항만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중국의 항만 확충작업이 급진전하고 있는 것은 이미 중국 항만의 물동량처리능력이 급증하는 수출입 물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 항만은 5억톤 가량의 화물처리능력이 부족한 상태며 당장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운송 인프라 부족은 앞으로 5년안에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발해만, 양쯔강 삼각주, 주강 삼각주 세 지역을 중심으로 화물처리능력을 오는 2010년까지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지역간 항만증설 경쟁이 중복투자나 자원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상하이ㆍ닝보ㆍ텐진 등 주요 항만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개발을 추진하되 그 외 지역의 항만개발사업에는 제동을 걸고 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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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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