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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쏠림현상 심화

작년 12월 5조 넘어 '역대최대'<br>출혈경쟁으로 이익률은 낮아져


각 건설업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재개발ㆍ재건축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공공발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 수입원인 주택재정비 사업에 '올인'하는 건설업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업체의 출혈 경쟁이 이어지며 이익률은 도리어 낮아져 결국 '제살 깎아먹기' 식 수주가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재개발ㆍ재건축 수주물량은 총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159% 증가한 것으로 월간 수주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이 중 재건축 수주액은 1조원이고 재개발 수주액은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도 전체를 살펴보면 재개발 수주액이 13조6,000억원, 재건축 수주액이 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 30.5% 상승했다. 재개발ㆍ재건축의 연간 수주액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2006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러나 이 같은 수주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익률은 더 낮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형건설업체인 A사의 한 재개발 사업팀의 관계자는 "무리하게 건축비를 낮추고 파격적인 수준의 금융비용 지원을 제시하며 간신히 물량을 따내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며 "설령 사업을 따내도 실제 분양에 들어갈 때까지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찮아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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