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병원파업, 자율타결-직권중재 기로

16개병원 중심 사흘째 파업‥밤샘협상 무위<br>조종사파업 6일째‥제주노선 결항, 교섭재개

병원노조가 사흘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엿새째 각각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병원 노사는 밤샘 협상이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직권중재 시한에 쫓기고 있고아시아나 노사는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는 22일 전국 16개 병원을 중심으로 사흘째 총파업을 계속하면서 노사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노조는 이날 고대ㆍ이대ㆍ한양대의료원, 중앙혈액원 등 16개 병원이 전면파업을, 20여개 병원은 간부 및 비번자 중심의 부분파업 등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직권중재 이전에 자율교섭을 타결한다는 원칙 아래전날 오후 4시부터 교섭에 들어가 이날 오전 7시까지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좁히지 못했다. 교섭에서 사측은 핵심 쟁점인 ▲주 5일제 전면확대 시행과 인력충원 ▲임금 9.89% 인상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82만원 보장 등이 비용부담이 뒤따르는 사항들이어서 여전히 난색을 보였다. 병원노조는 이날 새벽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날 자정 시한인 중노위의직권중재가 이뤄질 경우에 대비한 투쟁방향을 논의하고 있으며 오후 3시 중노위 앞에서 직권중재 규탄 집회를 갖기로 했다. 중노위는 오전 10시부터 직권중재 관련 특별조정회의를 개최한다. 병원노조 관계자는 "중노위 중재를 거부하고 자율교섭을 타결한다는 원칙에는변함이 없다"며 "파업투쟁과 교섭을 동시에 벌여나갈 방침이나 직권중재가 이뤄질경우 파업강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파업 엿새째인 이날 제주행 항공편 5편이 결항돼 파행운항이 그동안 정상운행되던 제주노선까지 확대됐다. 국제선은 결항이 없으며 화물 노선은 5편이 모두 결항된다. 아시아나 노사는 오후 2시 인천공항 화물청사에서 본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노사는 전날 교섭에서 노조가 주장한 13개 요구사항을 놓고 협상했지만 접점을찾지 못했으며 이날 협상에서 합의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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