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 장세 속에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지만 주식형펀드는 소폭이나마 수익을 냈다.
4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일 기준 성장형(주식투자 한도가 70% 초과)주식펀드의 1주일 수익률은 0.13%를 기록,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05%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는 횡보 장세에서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대형주 지수는 소폭 상승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큰 초대형 펀드들이 선전, 성장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제로인은 설명했다.
주식투자 비중이 성장형에 비해 낮은 안정성장형(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10∼40%)도 각각 0.06%의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KOSPI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0.10%, 코스닥펀드는 0.13%의 손실을 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인 성장형 펀드 172개 가운데 94개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나이스주식1호'가 3.54%로 주간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아이투신운용의 '현대히어로알짜배당주식'(2.76%), 삼성투신운용의'삼성우량주장기투자CLASSB'(1.44%) 등이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특히 수익률 상위 10위 이내 펀드들 중 삼성그룹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5개에달하는 등 삼성그룹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삼성엔지니어와 삼성테크윈이 각각 15.09%와 10.22%씩 급등했고, 삼성화재가 5.79%, 삼성중공업도 4.16%의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형주가 부진한 데 따라 전 주에 강세였던 중소형 가치주 펀드들은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한편 채권형 펀드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04%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0.13%(연환산 6.87%)의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BBB-' 등급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0.08%포인트나 급락하면서 낮은 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은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