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외대학과 실질적 교류확대 힘쓸것"

[경영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8) 예종석 한양대 경영대학장<br>시장 변화따른 탄력적 교과과정 운영<br>실용학풍 중심으로 他대학과 차별화<br>"50돌 맞은 경영대 재도약 원년으로"


SetSectionName(); "해외대학과 실질적 교류확대 힘쓸것" [경영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8) 예종석 한양대 경영대학장시장 변화따른 탄력적 교과과정 운영실용학풍 중심으로 他대학과 차별화"50돌 맞은 경영대 재도약 원년으로"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사진=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양대는 지난해 대학 70주년 및 경영대학 50주년을 맞았다. 예종석(57) 한양대 경영대학장 겸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은 "과거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학교가 발전했다면 지금은 경영대와 공과대를 양대 축으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올해를 한양대 경영대(학원)의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 학장은 "50살이면 사람으로 쳐도 적지 않은 나이"라며 "한번 더 업그레이드해 한양대 발전의 든든한 축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의 지난 2009년을 평가하고 2010년 목표를 말씀해주십시오. ▦2009년에는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실상 초창기에는 MBA가 일반에 덜 알려진 부분도 있고 해서 많은 MBA가 정원 채우기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강의 수준을 높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교수들의 강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수들이 '강의하는 강의법' 수업을 이수하게 했습니다. 또 학생에게 피드백을 받아 강의와 관련한 희망사항을 충분히 수렴하고 시정하고자 애썼습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재작년부터 우수학생들도 많이 늘어났고 입시 설명회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끝마쳤습니다. 2010년에는 이런 기세를 몰아 해외 대학과 실질적인 교류 확대에 힘쓰고 싶습니다. 해외교류를 많이 희망하며 프로그램의 기반을 마련해뒀는데도 외국인 신입생 지원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해외에서 MBA를 위해 한국에 오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교환학생으로 1~2학기 정도 학점교류를 하는 학생들이 많은 현실입니다. 점차 개선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에는 이런 부분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한양대 MBA는 교과과정이 다른 대학과 달리 상당히 특화돼 있습니다. 방송통신미디어 MBA, 글로벌 의료경영 MBA 등 커리큘럼이 그 시기의 시장 수요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한양대학교는 모토가 '실용학풍'입니다. MBA가 인재 시장이라면 우리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시장 상황이 수시로 변하니까 원하는 인재도 그에 맞춰 바뀌겠죠. 한양대 MBA는 시장의 상황과 수요에 따라 MBA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설하기도 하고 기존 프로그램을 내리기도 합니다. 신축적으로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것이지요. 이런 생각 속에서 최근 의료 경영이 각광받고 기업 2세들의 승계가 이슈화되는 시기에 맞춰 각각 글로벌의료경영 MBA와 글로벌 YES MBA를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취업난 속에 경영학이 취업의 전제조건이 되고 MBA는 승진의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만나면 "학생들 중 경영지식 없이 기업에온 경우 현장에 바로 투입하는 것이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그만큼 경영학은 기업에서 선호하는 학문입니다. 물론 학문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볼 때 안타깝기는 하지만 현재 수요가 경영학 쪽으로 몰려 있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학생들을 받는 학교의 어깨가 무거울 텐데요. 어떤 학생들을 뽑아 어떤 인재로 키우고 싶은지 '인재상'을 말씀해주십시오. ▦꿈이 있는 사람을 뽑고 싶습니다. 최고경영자(CEO)로서의 포부를 가진, 좋은 월급쟁이가 아닌 기업가로서의 야망을 가진 사람을 뽑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학생들을 글로벌시대에 맞는 경영자, 미래에 맞는 실력 있는 경영자로 키우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영어 강좌도 늘리고 있습니다. 조만간 전체 강좌 중 영어 강좌 비율을 20% 내외로 올리고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늘릴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굳이 해외에 연수를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어학 실력을 키우고 전문 지식도 쌓을 수 있도록 해외교류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많은 MBA들이 해외 MBA와 교류를 하고 있지만 단발성으로 끝나거나 학교 홍보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교류 양해각서(MOU)를 맺고도 실질적인 교류가 없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한양대는 '사인만 하는 교류'는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확고합니다. MOU를 맺었다면 학생 한명씩이라도 주고받자는 약속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국립대를 방문해 교류를 하자고 했더니 처음에 싱가포르 측에서 난색을 표했습니다. 이미 한국 대학들과 교류 협정을 맺었지만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여름에 교수들을 이끌고 싱가포르를 방문해서 세미나를 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대 측에서도 결국 이런 우리의 노력에 감명을 받고 교류를 맺기로 했습니다. -영어 강의의 경우 학생들의 어학 수준과 수업 내용의 차이로 '겉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학생들에게도 이율배반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해외연수는 가면서 외국어 강좌는 거부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당장의 학점 때문에 영어 과목을 기피하는데 영어 문제는 결국 맞닥뜨리게 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영어는 이제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의 조건 중 하나입니다. 학생 시절 영어 수업을 소홀히 하고 졸업 이후 취업한 뒤에야 그 중요성을 깨닫고 영어를 배우러 가는 회사원들을 보면 알 수 있는 문제이지요. 현재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제자들도 늘 제게 '후배들에게 영어를 많이 가르쳐달라'고 건의합니다. 학생들 스스로 '미리 준비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력 ▦1953년 ▦1980년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학사 ▦1982~1986년 인디애나대 경제학석사ㆍ경영학박사 ▦2000년 아름다운재단 정책 자문 단장 ▦2002~2006년 한국공항공사 자문위원 ▦2005년~ 한국일보 '한국교육산업대상' 심사위원장 ▦2007년~ 서울경제신문 교육산업 경영인대상 심사위원장 ▦2007년~ 한양대 경영대학장 ▦2008년~ 한양대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 [경영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기획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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