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국민·금호·메트라이프·푸르덴셜 등 5개 생명보험사와 서울보증보험은 28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었다.98회계연도 결산에서 4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생보사들은 손해보험사와 달리 「빅3」를 제외한 대부분이 주주배당을 못하고 소폭의 계약자 배당만 한다.
삼성생명은 이날 신은철(申殷徹) 부사장을 비롯한 8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9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삼성생명은 주주에게 10%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고 이차배당 1,397억원 등 총 2,160억원을 계약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 수권자본금을 96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려 향후 증자에 대비하기로 했다.
국민생명은 임기가 만료된 김중민(金重民) 부회장을 유임시켰다. 국민생명은 1,410억원의 적자때문에 주주배당은 못하고 61억원을 계약자에게 배당하기로 했다. 금호생명은 최충섭(崔忠燮) 금호개발 관리담당 상무를 상임감사로 선임하고 임기가 만료된 김대연(金大涓)·정봉오(鄭奉五)·안규연(安圭淵) 상무를 유임시켰다. 금호생명은 635억원의 적자로 주주배당은 없고 11억원을 계약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메트라이프는 합작사 규정을 외국사 규정으로 변경하고 수권자본금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렸다. 현재 납입자본금이 900억원이어서 향후 증자를 할 수 있도록 수권자본금을 늘렸다. 메트라이프와 푸르덴셜은 각각 120억원,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