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역전승리의 원동력은 ‘퍼팅’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그 동안 숏 게임 연습에 얼마나 주력했는지를 잘 보여줬다. 특히 퍼팅은 그 스스로 “나를 살렸다”고 말했을 만큼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세리의 이번 대회 퍼팅 총수는 84개. 1라운드 31개에서 2라운드 27개, 3라운드 26개로 줄었고 이 중 3퍼팅은 단 한번도 없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줄 버디를 낚은 첫 3개 홀과 후반 들어 11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6개, 또 마지막 홀까지 18홀 중 무려 10개홀을 1퍼팅으로 마무리했다. 연장전에서도 4개 홀 중 3개 홀에서 1퍼팅을 했다. 그야말로 `알아서 홀을 찾아가는` 신들린 듯한 퍼팅을 구사한 것. 박세리는 위기 때마다 4~5㎙의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결코 쉽지 않았던 라인의 퍼팅을 모조리 성공시키며 셰이니 와쪽으로 기울던 승부의 추를 돌려 놓았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던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의 4.6㎙ 버디 퍼팅은 박세리가 “지금까지 했던 퍼팅 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압권이었다. 또 우승을 결정지은 연장 4번째 홀의 5.5㎙ 파 퍼팅 역시 7만9,500달러(약 1억원ㆍ우승과 준우승 상금 차이)짜리로 손색이 없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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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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