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이내믹 스포츠' 진수 펼친다

제6회 서울경제배 코리아오픈 7~8일 서울 수도전기공고서 열려 <br>여자 세계랭킹 1위 롱고리아, 남자 7위 크라우더 등 출전해 치열한 승부 예고

지난해 6월 열린 서울경제배 코리아오픈 라켓볼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경제DB

‘팡, 팡, 팡!’

녹색공이 밀폐된 육면 공간에 부딪힌다. 거친 파열음을 내며 튕겨나온 공을 선수들이 번갈아 라켓으로 쳐낸다. 천장으로 치솟은 볼은 빠르게 수직 하강하다 라켓에 부딪혀 방향이 바뀐다. 볼을 지켜보던 선수는 쏜살같이 방향을 틀어 라켓을 휘두른다. 시속 300km로 벽을 향해 날아간 볼은 어느새 다시 선수 앞에 나타난다.

라켓볼은 최고 시속이 320km에 달해 탁구, 테니스 등 라켓을 사용하는 스포츠 가운데 가장 빠른 공 스피드를 낼 수 있다. ‘다이나믹 스포츠’로 각광받는 라켓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대회가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라켓볼 대회인 제6회 서울경제배 코리아오픈 라켓볼챔피언십이 7~8일 서울 강남구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특설 코트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특히 오는 13일 서울 강남구과 세계라켓볼연맹(IRF)이 주최하는 제15회 세계라켓볼선수권 대회의 리허설 성격을 띠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세계라켓볼선수권 대회는 전세계 40여 개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라켓볼 대회로 한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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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대회는 남녀 각각 오픈, 일반, 클럽 대항전의 3부문으로 치러진다. 승패는 3세트 2선승제로 가린다. 세트 스코어는 오픈(15-11-11점)과 일반(11-11-11점)이 다르다. 클럽대항전은 단세트로 단식(15점) 2경기와 복식(15점) 1경기를 치러 2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한다. 7일 6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예선을 치르고 8일 본선이 이어진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맞붙는 남녀오픈은 대회의 하이라이트다. 남자오픈에서는 국내랭킹 1, 2위 권대용(30)과 박민수(34)가 출전해 자웅을 가린다. 이번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인 권대용은 지난해 국가대표 단식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뽑혔고 올 3월 열린 국민생활체육회장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강자이다. 박민수는 지난해 복식 국가대표로 뽑혔고 올 5월 치러진 코리아 프로라켓볼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뒀었다. 남자오픈에는 세계랭킹 7위인 크리스 크라우더(32ㆍ미국)도 출전해 국내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198cm의 신장을 앞세운 크라우더는 활동력이 뛰어나며 정확한 샷을 뽐낸다.

여자오픈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파올라 롱고리아(21ㆍ멕시코)가 출전한다. 롱고리아는 지난 2006년부터 멕시코 대표에 선발돼 2008년 팬아메리카 게임, 월드 게임, US오픈 등을 휩쓸었다. 롱고리아와 우승컵을 다툴 국내 선수로는 석진영(30)과 안정은(28)이 돋보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석진영은 지난달 열린 코리아 프로 라켓볼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샷감을 조율했다. 안정은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거뒀고 지난 3월 전국라켓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노경희 대한라켓볼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역동적이고 파워 넘치는 라켓볼의 매력을 널리 알리수 있고 선수들로서는 세계 대회를 앞두고 세계챔피언으로 탄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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