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1,000P 안팎서 조정장세 가능성

국내경제 뒷받침 안되고 대외변수 불안 여전<BR>재돌파 가능성은 크지만 안착은 쉽지 않을듯


이번주 증시의 관심은 1,000포인트 재탈환 및 안착에 모아진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한 때 1,000포인트를 재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국내 경제 회복 등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 1,000포인트 위에서 안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립식 펀드의 증시 유입 등으로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유가 상승, 미국 기술주의 약세와 금리 인상 우려 등 대외적인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 변수 여전히 불안=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주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선 것은 국내 IT주에도 부담이다. 인텔이 전날 종료 뒤 상향된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았다. 미국의 금리 동향과 국제 유가 상승세도 부정적인 외부 변수다. 실제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발언으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국채는 연 4.047%로 10여일만에 4% 선으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도 여전히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54달러선 안팎에 머물고 있다. 미국이 14일 소매판매지수, 15일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지수, 연준리 베이지북, 16일 필라델리아 연방준비위원회 지수, 17일 1ㆍ4분기 경상수지 등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도 조정 장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은 미국이 저조한 경제 지표에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 자제’ 신호를 내놓아 증시 영향도 적었다”며 “이번 그린스펀의 발언으로 경제 지표가 좋지 않으면 금리 인상 우려로 증시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000포인트 안팎의 조정 장세 전망= 지난 10일 종합주가지수는 20일 이동평균(957.20)이 60일 이동평균(955.46)을 상향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최근 원활한 수급 여건에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매물벽이었던 960~990선 상단에 오를 것을 감안하면 이번주 1,000선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1,000포인트 안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유재철 대한투자증권 펀드매니저도 “그린스펀 효과 때문에 증시에 반영되지 못했던 유가 상승 영향과 저조한 기업실적 전망이 시장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조정 없는 1,000포인트 돌파보다는 횡보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재익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주 990선 돌파는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것”이라며 “상승세를 지속하기에는 국내 기업 및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아 1,000포인트 이상 때는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숨고르기’ 이어질듯= 코스닥 시장도 지난 5월 이후 지수가 단숨에 6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줄기세포 테마 등의 폭등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사상 최고 수준의 거래량과 거래 대금도 이들 테마 종목의 손바뀜 때문으로 비정상적인 과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최근 줄기세포주들이 특별심리 발표 이후 약세로 돌아섰고 인텔 등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 모멘텀도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이라며 “이번주 코스닥 지수는 475~490선에서 숨고르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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