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수학노트] 위암 예방하는 식사법

한국인의 암으로 인한 사망의 첫째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 위암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그 원인으로서는 쌀을 많이 먹고, 짜게 먹고, 술 담배 커피 등의 자극, 과식, 뜨거운 음식물,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등 지적되는 요인이 참으로 광범위하다.이처럼 폭넓은 요인이고 보니, 개인의 기호나 취미와도 관련이 깊을 수밖에, 그래서 위암의 위험성을 회피하려면, 인생이 맛대가리 없어질 염려가 다분히 있다. 담배를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고, 매운 음식도 좋아한다. 이런 사람들이 위암의 위험성만을 고려해서 생활을 뜯어 고친다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위암은 위를 혹사하는 것이 화근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좋아하는대로 먹는다손 치더라도, 나중에 위를 달래주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달라진다. 위라는 내장은 본래 소탈한 장기다. 잡식성인 인간이 잡동산이 식품을 아무렇게나 쑤셔넣어도 아뭇소리 없이 소화해 내지 않던가. 다만 한가지 약점으로는 염분을 들 수 있다. 위산조차도 녹일 수 없는 위점막을, 짙은 염분은 쉽사리 녹여버리니 말이다. 우리가 미끈미끈한 생선을 조리할 때 소금으로 문지르면 말짱 씻어지는데, 위점막도 미끈거리니 짙은 염분이 들어오면 꼼짝 못한다. 그러니까 짙은 염분을 띤 음식을 한꺼번에 먹어서는 안된다. 이것만은 단단히 지킬 필요가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중에는 생체에 해로운 성분도 있게 마련이다. 예컨대 농약·의약품·식품 첨가물·담배의 니코틴·타르·강한 알코올·자극이 강한 향신료 등. 또한 그 자체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위의 내부에서 반응을 일으켜 발암물질을 만들기도 한다. 위에서는 이러한 화학반응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지, 상상도 되지 않을 지경이다. 위벽이 점막으로 보호되고 있을 때는 괜찮지만, 소금으로 문지른 상태가 되거나 황폐했을 때 그런 유해물질이 작용하면, 대번에 세포가 손상되리라는 것은 쉽사리 상상된다. 암은 유전자에 의해서 생겨나는 병이다. 그때까지 정상세포였던 것이 어느때부턴가 암으로 변한다. 그런 이상이 생겨나는 것은 발암유전자가 발동하기 때문인데 위를 괴롭히는 노릇은 그런 계기를 만들어주는 셈이다. 소탈하고 부지런한 우리의 위를 덜 혹사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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