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하철역에 가면 초코파이가 있다?"

오리온 동대문·명동역 자체를 광고화 '눈길'

오리온 ‘포카칩’ 광고로 도배된 지하철4호선 동대문역.

‘오징어 땅콩’ 역, ‘초코파이’ 역, ‘포카칩’ 역……. 오리온이 최근 지하철 역 전체를 특정 상품 광고로 도배하는 홍보 기법을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당시 한국코카콜라가 지하철 역사 일부를 자사 상품으로 래핑한 적은 있었지만 역사 전체를 특정 상품 광고에 활용한 것은 오리온이 처음이다. 오리온은 오는 9월까지 지하철 2,4호선 동대문 역과 명동역 전체를 각각 오징어 땅콩, 포카칩, 초코파이 광고 만으로 꾸밀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지하철 입구, 개찰구, 승강장 벽면, 역내 기둥 등 승객들의 시선이 닿는 곳은 어디나 모두 특정 상품 광고가 노출돼 마치 ‘초코파이’ 역이나 ‘오징어 땅콩’ 역에 들어와 있는 듯한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또한 오리온은 ‘오징어 땅콩’으로 래핑된 2호선 동대문 역에 ‘심심풀이 존(zone)’ 을 설치, 틀린 그림찾기, 미로찾기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명동 ‘초코파이’ 역에서는 세계 60여개 국으로 수출되는 초코파이의 글로벌 위상을 강조하는 등 단순 광고를 넘어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 백운하 홍보부장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기존 텔레비전 광고나 인쇄매체 위주에서 벗어나 옥외 등 다양한 광고 매체로 옮겨지고 있는 추세”라며 “지하철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가장 주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홍보의 장이라 판단해 광고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오는 9월까지 고객 반응과 선전 효과를 지켜본 뒤 시기 연장 및 역사 수 확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