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입상담 사실상 중단/외환쇼크 여파 신용장개설 지연

금융·외환쇼크로 수입은 물론 수출상담도 사실상 중단사태에 빠지고 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물론 일부 아시아국가의 금융·외환시장이 공황조짐을 보이면서 수출대금 결제와 기존 계약분에 대한 신용장 개설이 지연되고 있어 신규 수출상담이 거의 중단됐다. 이같은 현상은 수출입 가격협상시 고려해야 할 환율이 요동치고 있어 가격결정이 어려운데다 바이어와 공급선의 신용도가 함께 흔들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종합상사들은 신시장 개척이나 신규바이어 발굴을 자제하는 대신 기존 거래선의 신용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부실채권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 무역업체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봉착해 있다. 은행의 신용장개설이 지연되고 외국환은행의 수출환어음 결제가 지연되면서 자금부족이 심화돼 바이어들이 기존 계약분까지 잇달아 파기하는 현상까지 발생,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가 긴급소집한 수출업계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중견 무역업체의 관계자는 『최근의 환율상승은 예측할 수 있는 범주를 완전히 벗어나 수출상담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자금난이라며 외화자금이 부족해 수출환어음을 결제해줄 수 없다면 원화자금이라도 돌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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