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어! 車부품값도 올랐네

원자재 가격 올라<br> GM대우·현대모비스등 줄줄이 인상<br>배터리 9개월새 50%급등… <br>타이어도 10%선 치솟아

어! 車부품값도 올랐네 원자재 가격 올라 GM대우·현대모비스등 줄줄이 인상배터리 9개월새 50%급등… 타이어도 10%선 치솟아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안양 평촌에 사는 회사원 김모(38)씨는 지난주말 동네 카센터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교체하려다 깜짝 놀랐다. 지난해 4월까지 7만원하던 중형차용 배터리가 11만원대로 50% 이상 급등한 것이다. 김 씨는 타이어 가격도 10% 이상 올랐다는 카센터 주인의 말에 당장 급한 배터리만 교체하고 타이어는 교체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부담도 가중돼 오랜만에 카센터를 찾는 고객은 인상된 가격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지난달초 AS부품의 대리점 납품 가격을 일제히 4%씩 올렸다. 충격 완충장치인 쇽업 쇼버(라세티 기준)의 경우 지난해 3만8,900원에서 올해 4만500원으로 4.1% 이상 올랐으며, 대리점을 거쳐 일선 부분정비업체(카센터)에 고시된 부품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5% 이상 인상됐다. 현대ㆍ기아차의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도 지난 4일자로 현대ㆍ기아차의 차종별 판넬 및 램프 어셈블리 등 주요 부품 가격을 평균 3% 가량 인상했다. 이들 업체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3~4%대로 소폭 인상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상폭은 훨씬 큰 상황이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도 다음달 가격인상을 앞두고 부품별 인상 폭을 조정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중에서도 배터리는 지난해와 올초 2~3차례에 걸친 가격인상으로 일선 카센터의 소비자가격은 최근 9개월 동안 40~50% 가량 올라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한 정비체인점의 중형차용 80암페어급 배터리 가격은 지난해 4월 7만원에서 같은 해 5월과 10월에 각각 8만원과 11만원으로 급등했다. 납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의 국제 시세가 급등했다는 점이 가격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타이어 역시 천연고무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제품가격도 오름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6년 타이어 가격을 전년대비 4.3%, 2007년 4.5% 가량 인상한 데 이어 올해는 올해는 10%가량 올릴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최근 3년간 매년 5% 정도씩 타이어 가격을 인상해왔지만 올해는 예년 보다 가격인상 폭이 높을 전망이다. 타이어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원부자재 가격이 급상승했기 때문. 실제 타이어의 주요 재료인 천연고무의 경우 지난해 1톤당 1,989달러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23%정도 오른 2,451달러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주요 원부자재의 가격들도 전년대비 6~12%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대구지역의 한 카센터 대표는 “배터리, 타이어 등 일부 부품이나 부분품 가격은 최고 50% 이상 올라 고객들이 ‘카센터 오기가 무섭다’며 교체 시기를 늦추고 있다”면서 “납과 천연고무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고 하지만 가격인상 폭이 워낙 커 소비자 부담이 큰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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