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금감원 "M&A 펀드, PEF로 일원화 검토"

금융감독당국이 향후 인수합병(M&A) 펀드 제도를 사모투자펀드(PEF)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6일 "국내 사모 M&A 펀드의 경우 M&A투자보다는사실상 포트폴리오 투자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오해를 막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이들 펀드에 대해 목적에 맞는 투자를 하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M&A펀드 제도를 PEF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부원장은 "국내 PEF의 경우 전문성 부족과 자금조성규모가 작으며 투자대상이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M&A 펀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PEF 활성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간접투시행령 개정작업이 4월중 완료되면 어느 정도 PEF 투자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EF는 다른 기업에 대한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펀드로 13일 현재 16개가운용중이며 출자약정금액이 3조1천106억원, 출자이행금액은 4천574억원 수준이다. 반면 다른 기업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모 M&A 펀드는 17개가 운용중이며 펀드 총규모는 778억원이다. 그러나 금감원에 따르면 17개 사모 M&A 펀드 중 본래 목적대로 계열사 편입을위한 투자를 공시한 경우는 단 4건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증권이나 선물ㆍ옵션 투자를 위한 단순투자목적 사모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한편 전 부원장은 최근 백기사 펀드 논란과 관련, "백기사 펀드는 M&A에 대한지원이나 방어 둘 중에 하나의 목적으로 참가하는 것이므로 위험이 크며 공모로 하게 되면 제약이 많다"면서 "백기사 펀드는 공모보다는 사모 형식으로 이뤄져야 하며기업지배구조펀드도 사모로 운영하는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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