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흥아뜰리에 작가 57명 한자리에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아뜰리에 졸업전' 열어

김남표 '인스턴트 풍경'

작가의 작업실인 아뜰리에는 창조공간인 동시에 작가 교류의 장이다. 경기도 장흥에는 옛 모텔 건물들을 개조한 가나아트의 장흥아뜰리에가 있다. 2008년 이곳에 입주해 최근까지 작업한 작가 57명이 그간의 작업을 보고하는 '아뜰리에 졸업전'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고 있다. 지난 2년은 불황으로 미술시장이 침체됐던 시기라 작가들은 더욱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을 벌였고 그 결과 변화와 깊이감을 얻어냈다. 인가 팝아트 작가 강영민은 2007년 개인전 이후 전반적으로 밝아진 경향이 눈에 띤다. 붉은 톤의 '연립주택' 시리즈를 선보였던 작가 정직성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푸른 톤의 '기계' 시리즈를 내놓았다. 붕대감은 여성의 얼굴을 그리던 권경엽은 태아, 남성의 이미지로 분야 확장을 꾀했다. 폐타이어로 생동감 있는 동물 조각을 만드는 지용호는 빨강ㆍ파랑 등 포인트 색을 삽입했고 새로운 재료에 대한 탐색을 진행 중이다. 임옥상이 한지에 흙을 바르고 그 위에 흔들리는 종이를 붙여 만든 신작 '봄바람'은 재료에 대한 탐구과정을 보여준다. 도성욱, 이동재, 윤종석, 두민, 유영운 등 고유의 작업 방식이나 주제를 갖고 있는 작가들은 파격적인 변화 대신 깊이와 밀도를 확보했다. 캔버스에 털을 붙여 아이디어를 얻은 다음 그림을 전개하는 김남표는 사각이 아닌 원형의 신작을 선보였다. 최신 매체인 LED를 미디어 작품에 접목한 한기창, 최수환 등도 눈에 띈다. 미디어아트 작가그룹 뮌의 영상작품 '우연한 균형'은 주가 변동에 따라 나무의 형상과 움직임이 변하는 것이 이채롭다. 총 60여점이 25일까지 전시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