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기금, 블루칩 집중 사냥

지난달 초부터 주식 매수에 적극 나서며 증시에서 `큰 손'으로 부상한 연기금이 블루칩 사냥에 열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거래소시장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9월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7천94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누적 순매수 규모(881억원)의 9배에 이르는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천933억원과 6천520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연기금은 `안전판' 구실을 했다. 또 연기금은 이같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순매수하는 과정에서 우량 대형주를 사들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가 1천250억원으로 1위를 마크했고 LG전자(574억원), LG필립스LCD(449억원), 국민은행(438억원) 등 순이었다. 이어 신한지주(426억원), SK텔레콤(375억원), POSCO(34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연기금은 삼성SDI 21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105억원), 삼성테크윈(87억원), 고려아연(58억원), GS(51억원) 등을 집중 매도한 것으로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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