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월가전망] 증시 당분간 소폭조정 가능성

기업실적 둔화·유가 불안 영향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랠리를 이어왔던 뉴욕 주식시장이 차익실현 매물 공세를 견디지 못한 채 일단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86.83포인트(3.99%)나 급락해 2,088로 떨어졌고 다우존스지수는 179.05포인트(1.66%) 하락한 10,603, S&P500지수는 25.73포인트(2.12%) 빠진 1,186을 기록해 ‘1월 효과’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월가 전문가들은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투자심리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이달 말 이라크의 정권이양을 앞두고 높아지고 있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기업들의 순익증가율 둔화, 유가변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당분간 주식시장은 소폭의 조정국면을 거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앞으로 예정된 기업실적과 고용, 물가지수 등 거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당분간 ‘지켜보자’는 자세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심리가 갑자기 냉각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FRB는 12월 공개시장회의(FOMC) 회의록을 통해 이전과는 달리 상당히 강경한 어조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는 결국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앞으로 뉴욕 주식시장은 고용과 기업생산성, 소비 등 거시경제지표와 물가상승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며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한동안 주식시장의 모멘텀을 희석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부터 대기업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지만 3ㆍ4분기보다는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실적 분석회사인 톰슨퍼스트콜은 S&P 편입 기업들의 4ㆍ4분기 수익증가율을 15.3%로 전망했는데 이는 3ㆍ4분기의 16.8%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번주에는 굵직한 거시지표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14일 발표되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월 무역수지(12일), 12월 수입물가, 12월 소매판매(13일) 등이 금리와 환율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체크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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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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