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부터 금품을 뜯어내기 위해 납치 자작극을 벌인 아들이 경찰에 체포됐다.부산 중부경찰서는 4일 납치 자작극을 벌여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금품을 받아내려한 혐의(공갈미수)로 임모(15ㆍ중학3년)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인터넷 게임 채팅을 통해 임군을 만나 납치 자작극을 공모한 혐의(공갈미수)로 김모(18ㆍ고교3년)군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께 인터넷 게임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지난달 30일 오후4시께 임군이 아버지(48ㆍ학원경영)에게전화로 '누군가 따라오는 것 같다'며 납치될 것처럼 말하고 소식을 끓은 뒤 지난 1일 김군이 전화를 걸어 '아들을 보호하고 있으니 1,500만원을 입급시켜 달라'며 3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소재 모 게임방 등을 전전하다 인터넷 아이디 및 휴대폰 발신지를 추적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유종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