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터넷, 1만500m 상공 항공기도 '접수'

전세계 항공사, 기내서 인터넷 접속기술 '와이파이' 장착 시작

지금까지 비행기에 타고 있을 때만큼은 인터넷등 전자문명에서 벗어나 일상 업무에서 잠시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제 단지 비행기에 탔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네트워크로부터 자유로워질수 있었던 경험은 `과거의 일'이 될 전망이다. 전세계 항공사들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너도 나도 3만5천피트(약 1만500m) 상공의 기내에서도 인공위성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무선접속 기술인 와이파이(WiFi)를 장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1일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포레스터 리서치 조사결과 업무 관계로 자주장거리 항공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38%는 비행중에도 인터넷 접속을 희망하고 있고놀러가는 사람의 40%도 썬탠크림과 함께 랩톱을 챙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내 인터넷 서비스 도입을서두르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을 비롯한 9개의 항공사들은 미국 보잉사의 자회사인 CBB(Connexion by Boeing)를 통해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항공기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루프트한자, 스칸디나비안, 전일본항공(ANA), 일본항공(JAL), 싱가포르항공, 중국항공, EI AI 이스라엘항공 등이다. 오스트리아 항공도 현재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자사 인터넷 서비스를 플라이넷(FLYNet)으로 명명한 루프트한자는 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과 함께 LA에 도착하고 출발하는 노선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3개 항공사 가운데 한곳이다. 루프트한자는 현재 항공기 49대에 인터넷 설비를 했고 내년말까지 85대의 모든장거리 비행기에 장착을 끝낼 계획이다. 루프트한자는 비행시간 내내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에는 30달러, 30분 동안 접속시에는 10달러를 받고있다. LA는 물론 뉴욕, 워싱턴, 시카고, 시애틀, 카이로, 두바이, 베이징, 시드니 노선에 기내 인터넷이 되는 항공기를 투입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경우 무제한은 26.95달러, 1시간 9.95달러이다. 물론 기내 인터넷 속도는 웹페이지 하나가 완전하게 뜨는데 45초 정도가 걸려속도가 다소 늦지만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에서 무료하게 앉아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 승객들의 일반적 평가이다. 한편 미국 항공사들의 경우 아직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나오는 5월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를 경매하게 되면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수백대의 항공기에 `에어폰(Aitfones)'이라는 설비를 갖췄으나 이용률이 저조해 고심하던 버라이즌은 기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파수 경매에참여하고 2007년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그 파트너인 SITA사는 위성을 이용한 항공기내 인터넷 서비스인 `온에어(OnAir)'를 내년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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